타이베이 후추병 약재갈비탕 따봉 [라오허제야시장] 타이베이 2박 3일 빡센 먹부림 투어 3부
안녕하세요. 영자부캐입니다.
동네 형님과 형수님을 모시고 타이베이 입성해서 딘타이펑 먹부림하고 뒤에 이어지는 스토리,
바로 3부 갑니다.
먹고 또 먹고,
먹는 다는 것은 배가 고프면 먹는 것입니다.
그것이 약속이기 때문에 - 고이즈미 신지로(펀쿨섹좌)
그런데 저는 배가 전혀 고프지 않는 상황,
3명이 딘타이펑에서 12만원치 주문해서 깔끔하게 먹어버린,
날 것의 짐승들입니다.
소화제는 챙겨왔지만 그래도 가오(?)가 있지 아직은 아닙니다.
대만 출국 전날 허리 부상을 당한 형님은 아직 더 먹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일단 가장 가까운 무료 관광지인 국부기념관으로 향했습니다.
[국립국부기념관(國立國父紀念館)]
국립국부기념관은 대만을 국부(나라의 아버지) 쑨원(손중산, 손문) 선생을 기념하기 위해 1072년 세워진 건물입니다.
금장의 한자 현판이 장엄함과 고급스러움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국부기념관 의장대 교대식이 매시 정각마다 진행되는데 꽤 볼만한데,
5분 정도 늦어서 뒤통수만 보고 돌아서야 했습니다.
괜찮아요.
저희는 관광이 아니라 먹으러 온 것이니까.
그것이 여행이니까.
기념사진 따위 찍지 않는 우리 형님과 형수님,
그래도 형수님은 이왕 온거 사진이라도 남기자는 풍류파.
Z플립도 잘 접어서 셀카를 좀 하시는 40대 여성을 보시고 계십니다.
국부기념관 앞에 광장에는 몇달전 방문했을 때 공사를 했거든요,
그게 뭔가 했는데 바로 분수대였습니다.
분수대 뭐 별거 있겠냐 만은,
이런 사진 촬영이 가능합니다.
대충 찍어도 꽤 멋진 사진을 뽑아낼 수 있으니 지나치지 마시고 한번 도전해 보세요.
30분 정도 걸었더니 벌써 배가 출출해졌다는,
자기 최면을 이빠이(?) 걸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합니다.
[라오허제야시장 饒河街觀光夜市]
먼저 도착하게 되면 야시장이 아니라 이 사당이 눈에 들어올텐데요,
대만 곳곳에 우리나라 교회보다 많다는 도교, 불교 사당,
세계종교보고서에 따르면 대만 국민 80% 이상이 민간신앙을 믿고 있다는데요,
지붕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관우를 비롯해 여러 장군과 도교 신들이 많이 서 있습니다 ㅎㅎ
고개 돌려 왼쪽을 보면 바로 라오허제야시장 입구가 보이겠습니다!
이 야시장은 정말 TV에도 유튜브에도 소개가 많이된 곳이죠,
스린야시장, 닝샤야시장과 더불어 타이베이에 손에 꼽는 유명 야시장입니다.
위치가 타이베이 시내에서 조금 벗어난 곳이여서,
타이베이101 혹은 지우펀 등 근교 여행하고 타이베이로 돌아올 때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지금 시간이 5시가 좀 안되서 그런지 10~20% 정도만 열었는데요,
입구 앞쪽에 유명한 후쟈오빙(후추병, 胡椒餅)을 시식해 보기로 합니다.
[후쟈오빙 胡椒餅]
단가: NT$ 60(약 2,500원)
이 후추병은 줄서서 먹어야 하는데 오픈런 전에 와서 이렇게 바로 먹을 수 있었습니다.
중국 화덕 사오빙(燒餅)에 양고기로 추정되는 고기와 채소가 들어간 화덕빵인데요,
이름에서도 후추가 들어가서 후추맛이 강한 줄 알았는데 의외로 강하지 않았고,
후추와 약한 산초, 짭조름한 불고기 맛과 양갈비 맛 어디 사이라고 해야할까?
바로 따봉 날려주는 형님
에피타이저를 먹었으니 또 걷기로 하는데요,
지금 시간이 5시쯤이라 안 연곳이 많아서 일단 한번 둘러보기로 합니다.
중간에 수박즙 마시고 너무 깜놀하신 두분,
여긴 후문인데 너무 금방 와버려서 다시 돌아갑니다.
1년전 쯤에 와서 꼭 다시 먹어봐야겠다는 메뉴가 있었는데,
하나는 조금 전 후추병을 먹었고,
또 하나는 바로 약재갈비탕인데요,
[약재갈비탕 藥燉排骨]
원래 가려고 했던 가게 이름은 천둥(陳董) 인데 문을 안 열어서 두번째로 유명한 집으로 왔습니다.
이 집은 상가쪽에서 조리해서 통로 중간에 위치한 노천 테이블로 가져다 오는 형식인데요,
직접 메뉴 종이에 수량을 적어서 주문하면 종업원이 가져와서 계산하는 형식.
여기는 취두부와 굴전집도 같이 있어서 동시에 주문이 가능하세요 손님~
단가: NT$ 90(약 3,900원)
크~
비주얼 보소!
이게 4천원도 안되는 갈비탕의 양입니까?
갈비탕 갈비찜? 국물이 많으니 탕으로 일단 일동단결.
국물은 약재가 들어간 삼계탕에 간장맛이 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고기는 돼지고기로 비린맛이 거의 안나는데요,
돼지고기로 이렇게 약재 향이 나도록 탕으로 만들었다는 것은,
비린 맛을 잡기 위해 엄청 노력했을 거라더군요.
우선 제가 가고 싶었던 가게보다 국물이 찐했고, 거기에 비해 고기가 살짝 비린 향이 있었는데
다음에 오면 천둥(陳董)에 다시 가보고 싶네요.
단가: NT$ 70(약 3,000원)
이 가게의 장점은 바로 취두부와,
단가: NT$ 80(약 3,500원)
굴전을 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취두부는 형님과 형수님이 조금 시도했다가 절 벌레보듯이 쳐다보던데...
구린네 나는 걸 왜 먹냐고...
전 맛있는데
여튼 취두부의 맛은 제 기준으로 말씀드리자면,
특유의 구린네는 처음에는 안나다가 마지막에 확 오거든요,
누군가에게는 고소하고 누군가에게는 곤욕이겠지만요 ㅋㅋ
바삭한 식감과 특히 같이 먹는 중국식 김치,
그리고 매운소스고 같이 곁들여 먹으면 정말 맛이 좋답니다...
굴전은 소스 맛이 다 했다 보시면 되는데요,
약한 굴소스 제품 맛,
계란과 얇은 전병, 후추간이 된 작은 굴,
상상하는 그 맛입니다!
...
...
음 너무 배불러서 저녁은 패스하기로 합의 하고,
그래도 숙소가면 출출해질 수도 있으니?
사진에는 안 담았지만 대만 순살치킨 옌쑤지(鹽酥雞)와 파전병 충좌빙(蔥抓餅)을 사들고 타이완 비어와 함께 숙소로 향했습니다.
이상으로 첫째날 먹부림이었습니다!
근데..
이게 시작이라는거 ㅋㅋㅋ
그럼 4부에 다시 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