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13일간 대만 일주 여행기 6편 - 아리산 얼옌핑 트레일 녹차밭

 

안녕하세요. 영자부캐입니다.

 

대만 지방 여행 원탑은 바로 아리산(阿里山)입니다.

 

저도 젊은 나이?여서 산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데요,

아리산을 보고나서 생각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나이가 들어서가 절대!! 아닙니다!! ㅠ)

 

13일간 대만 일주 여행 중 가장 깊은 인상이었던 아리산 얼옌핑 트레일(二延平步道)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얼옌핑 트레일에 대해

*이미지 출처: 아리산국가풍경구관리처

 

얼옌핑 트레일(二延平步道)은 아리산 구역 내에 위치한 산책로로 아리산 타이18선 국도 52.8Km 지점에 위치하는 산책로입니다.

 

이 관광지가 실제로 현지인들에게는 아리산국가공원보다 더 인기가 높은데요,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대중교통으로는 조금 가기 힘든 곳이기도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고산지대의 녹차밭, 구름 폭포(운해), 석양, 계단 등이 절경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아리산 운해는 대만팔경(台灣八景)에도 들어가는 명소로,

아리산 중에서도 얼옌핑 트레일이 그 중 탑이기 때문입니다.

 

공식적인 얼옌핑 트레일 코스는 편도 1,150m로 약 1시간 코스이지만,

제대로 즐기려면 약 4,100m 직선 관통코스를 타야하는데요,

 

구글에 있는 예상소요시간 1시간 11분은 새빨간 거짓말이니 믿지 마세요.

 

 

#얼옌핑 트레일 교통

 

얼옌핑 트레일 가는 버스는 2개가 있습니다.

 

고속철도 자이역에서 출발하는 타이완하오싱(台灣好行) 아리산A선(7329),

대만철도 자이역에서 출발하는 타이완하오싱(台灣好行) 아리산B선(7322)이 있습니다.

 

아리선B선(7322)은 빨간글씨가 타이완하오싱 버스라는 점, 검정글씨는 일반버스입니다.

 

일반버스는 정차역이 더 많은데 왜 말씀드리냐면

왕복코스는 내렸던 곳에서 다시 돌아가는 버스를 타도 되지만,

관통코스 출구쪽에 만약 버스가 없다면 다시 3Km를 걸어와야 하는 불상사가 발생하기 때문.

 

물론 구글맵으로 찍어보면 어떻게 가라고 나오겠지만요,

실시간 버스 정보가 제때 업데이트 되지 않을 때도 있고,

하루에 몇 차 없는 관광지에서는 대충 언제 버스가 온다는 정도는 알아야 합니다.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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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역 <-> 얼옌핑 트레일 교통]

 

고속철도 자이역 출발:

 - 7329(타이완하오싱 아리산A선): 09:30 / 10:10 / 11:00 / 13:10

 - 시딩(隙頂) 하차, 약 1시간 10분 소요

 

대만철도 자이역 출발:

 - 7322(타이완하오싱 아리산B선): 06:05 / 07:10 / 08:10 / 08:40 / 09:10 / 09:40 / 10:10 / 11:10 / 12:10 / 14:10

 - 시딩(隙頂) 하차, 약 1시간 10분 소요

 

시딩(隙頂) 출발:

 - 7329(타이완하오싱 아리산A선): 11:34 / 14:21 / 15:38 / 17:29

 - 7322(타이완하오싱 아리산B선): 10:22 / 12:30 / 13:30 / 14:30 / 15:32 / 15:30 / 16:00 / 16:30 / 17:00 / 18:00

 - 약 1시간 10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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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옌핑 트레일 정류장 위치와 코스를 볼까요?

 

 

원래 정상코스라면 안딩역에서 출발해야 하는데요,

하지만 타이완하오싱 버스는 시딩역 밖에 정차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방법이 있습니다.

대만철도 자이역에서 출발하는 7322 일반버스(검정글씨 시간)를 타면

안딩역(鞍頂)에서 내릴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교통방송을 안키고 다니는 버스가 많아서

기사 아저씨한테 무조건 안당/시딩에 내려달라고 하셔야 해요.

 

+준비물

썬크림, 모자, 팔토시, 물, 간식!

햇볕이 너무 강하지만 그렇게 덥지 않아서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았는데 화상을 입었어요.

정말 조심하세요!

 

 

#자이역 타이완하오싱 버스 정류장

 

저는 대만철도 자이역(자이 기차역) 앞에서 7322 타이완하오싱 버스를 선택했습니다.

바로 역 앞에 길게 버스타는 곳이 있어요, 거기서 빨강 표지판을 찾으면 됩니다.

 

시간 맞춰서 줄서는건 어리석은 행동이에요.

최소 출발시간 20분 전에는 가야 안전합니다!

 

 

대만 지방같은 경우 기차역 앞에 스쿠터 렌탈가게가 많아요.

아무래도 대중교통이 그렇게 좋지 않으니 많은 현지인들이 스쿠터를 빌리곤 합니다.

 

가격은 하루종일 15,000원(NT$ 350) 정도하니 참고하세요.

추후에 대만에서 외국인이 스쿠터 렌트하는 방법을 자세히 올려드리겠습니다.

 

 

드디어 출발하네요.

타이완하오싱 버스를 탔는데 기사 아저씨가 아리산 올라가기 전까지 안내방송을 안켰어요,

어떤 할머니가 한 정거장 지나쳐서 뭐라 하니까 그 때 켜줘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버스가 산에 올라가면 올라갈 수록 풍경이 좋아요.

버스 오른쪽에 탑승하기를 추천드립니다.

 

1시간 좀 더 걸려서 시딩역(隙頂)에 도착했습니다.

 

 

#얼옌핑 트레일 산책 방법

 

날씨가 정말...

지난 5일간 너무 고생한 걸 보답이라도 하는 듯 하는! 감격 그 자체!

 

시딩역에 도착하면 이렇게 시원한 산과 녹차밭이 반겨줘요.

 

 

어제 지인의 조언이 있었는데 산에 오를 때는 충분한 물과 간식을 챙겨라고 했어요.

근처 편의점에서 물 한통을 사고 간식도 챙겨서 관광 지도가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시딩 가이드맵!

구글맵은 이렇게 관광 지도처럼 나오지 않아서 관광지에서는 관광지도를 먼저 보는게 좋겠죠?

 

얼옌핑 트레일로 가기위해서는 저기 초등학교와 주유소 지나서 올라가는 길이 보이네요,

그쪽으로 가기로 합니다.

 

 

#얼옌핑 트레일 시딩 입구부터 정상까지

 

시딩쪽에는 얼옌핑 트레일 입구 안내 표지판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왜냐?

 

거꾸로 왔기 때문이에요 ㅋㅋ

 

버스타고 오면 이런 수모를 겪어야 하겠지만,

그래도 무척 설렙니다.

 

꿀벌양이 반겨주고 있는데 찻집 광고에요.

 

 

주차장이 있는거 보니 맞게 오고 있는거 같아요.

 

봄에 접어드는지 슬슬 꽃이 피기 시작하고,

화창한 날씨에 저 먼리 있는 산까지 보이니 가슴이 웅장해집니다.

 

 

말이 안나오는 광경이죠?

 

높은 고산지에서 녹차밭과,

뻥 뚤린 시야,

 

날씨야 너무 고맙다.

 

 

중간에 살짝 새서 녹차밭을 구경하러 갔어요.

민박집도 있던데 조금 비쌀거 같네요.

 

 

저 멀리 보이는 산의 원근감이 사진으로 담지 못해 아쉬워요.

 

 

비탈진 길을 조금 올라오다 보니 대나무길이 반겨주네요.

 

 

ㅋㅋㅋ

 

여기는 정말 이렇습니다.

양쪽에 수풀이 시야를 가리잖아요?

 

숲을 나오면 저렇게 뻥~~ 뚤린 뷰를 선사해줍니다.

 

 

구글이 4Km 등산을 1시간 10분이라 했나요?

찍을게 이렇게 많은데 말도 안되는 걸 아시겠죠?

 

녹차밭 중간에 잠깐 들어가서 찍어도 됩니다.

그렇게 좁지 않아요.

 

 

눈 호강이 계속 되는 가운데

1,500m 정도 고지에 있다보니까 숨이 매우 가빠르게 쉬어지는게 느껴져요.

힘이 잘 안들어가고 그러던데,

 

본인 체력 때문이라고 죽어도 생각 안하는 1인입니다.

 

 

드디어 얼옌핑 트레일 표지판이 보이네요!

 

그렇지만 저 경사 보소...

 

몇백미터 올라오는데도 지금 30분 걸린거 같은데,

숨이 넘어갈려고 하는데 ㅋㅋ

 

 

그렇습니다.

 

여기가 1차 고비였는데요,

정말 가팔라요.

 

천천히 올라가면서 중간에 두 번 정도 쉬어줘야 해요.

쉴때는 뒤 돌아서 보는 것도 잊지 마세요.

 

 

고생 끝에 뭐가 있냐면 이런 풍경이 있어요.

 

힘들어도 걸음을 떼게 하는 아리산은 이런 모습이에요.

 

 

시원한 죽림이 운치가 있는데요,

여기는 그래도 꽤나 길었어요.

 

걷는데 2분정도 걸렸던거 같아요.

 

 

죽림을 빠져 나오면 차무보도(茶霧步道, 녹차 안개 트레일)이 나오는데요,

 

아리산에서 구름을 보려면

날씨가 습도가 높은 오후 2시 이후가 돼야 한다고 현지인이 알려주더라구요.

 

 

구름바다는 못 봤지만

녹차밭과 푸른하늘만 봐도 좋습니다.

 

 

멋지지 않나요?

 

나중에 영상으로도 만나보세요!

 

 

#얼옌핑 트레일 정상 전망대

 

조금 전에 뻥 뚤린 녹차밭을 지나면 정상 전망대가 슬슬 나올거에요.

지평선이 보이시나요?

 

 

전망대에서 보는 모습입니다.

광활한 시야와 

끊임 없는 지평선

 

한 참 감상했더랬죠.

 

 

얼옌핑 트레일 정상 전망대 바로 옆에는 계단이 있어요.

 

얼옌핑 트레일하면 저 계단 사진이 바로 나올 정도로 유명하답니다.

한 번 더 찍어줍니다.

 

 

떯어지는 계단과,

저 멀리 보이는 첩첩 쌓인 산의 그림이 보이시나요?

 

정상 코스로 왔으면 여기만 보고 가는거에요.

그러면 많이 섭섭했겠죠?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은 계단으로 많이 돼 있어요.

 

 

#얼옌핑 트레일 쉼터

 

중간에 쉼터가 3개 정도가 있었던거 같아요.

 

대학생들이 기타들고 노래를 부르던데

낭만이란 이런 것? 분위기 좋고 노래도 좋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저 멀리 보이는 도로쪽이 안딩(鞍頂) 정거장이에요.

이런 풍경도 보는거니까 거꾸로 오는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옌핑 트레일 우롱차

 

녹차밭 앞에서 원주민으로 보이는 아저씨가 민남어(閩南語)로 뭐라고 하길레

국어(國語, 표준어)해달라고 하니 여기서 생산되는 차라고 맛있다고 사가라는 거였습니다.

 

차가운 우롱차,

 

어제 펀치후에서 페트병에 파는 차 기억나죠?

바로 샀습니다.

 

 

크~~

 

정말 신세계가 아닐 수 없어요.

 

제발 드셔보세요.

부탁입니다.

 

녹차밭이나 산에서 이렇게 파는 차는 관광지를 떠나서

대만에서 만큼은 꼭 사서 드셔보세요!

 

 

#얼옌핑 트레일 두번째 쉼터 소시지

 

계속 내려오다 보니 두 번째 쉼터에 도착했어요.

특이하게 여기는 가게가 있더라구요.

 

바나나, 차, 소시지 등 이것저것 팔던데

특히 눈에가는 건 저 왼쪽에!

 

 

오리지널 숯불 훈연 소시지입니다!

한 개에 1,700원(NT$ 40)인데 왠지 맛있을거 같긴 한데,

먹어야 했었는데 못 먹었습니다.

 

야시장 다니다가 소시지를 너무 많이 먹어서;;

 

바로 옆에 쉼터에서 오전에 사온 물과 웨하스를 먹고 다시 출발합니다.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풍경입니다.

 

 

녹차밭이 끝나고 계단을 계속 내려오다 오면 서서히 안딩 입구가 보일거에요.

 

 

#얼옌핑 트레일 안딩 입구

 

여기가 얼옌핑 트레일 정규 코스 입구인 안딩(鞍頂) 정류장 쪽입니다!

입구에 화장실이 있으니 참고하셔요.

 

 

여기서 버스를 기다리다가 문득,

여기 버스 오는게 맞나? 싶은거 있죠.

 

구글맵으로 확인해 보니 다시 시딩(隙頂) 쪽으로 가라는 거였습니다!

알고보니 안딩 쪽에는 오후에 7322 일반버스가 3대 밖에 정차하지 않아요.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서 차라리 시딩에서 7322 타이완하오싱을 타라 뜻!

 

때 마침 맞은편에 일반버스가 정차해 있길레 시딩 가는지 물어보고 탔습니다.

3분 정도 가니 바로 시딩에 도착, 타이완하오싱 버스를 타고 올 수 있었습니다.

 

 

#자이 마지막 저녁

 

아리산에서 돌아오자마자 너무 배고파서 보이는 바팡윈지(八方雲集)로 갔습니다.

바팡윈지는 체인점인데요, 만두 종류를 드시고 싶으면 변함 없는 맛을 즐길 수 있어요.

 

 

 

쏸라탕과 고기만두, 김치만두를 추가로 주문!

대만에서 김치 드시고 싶을 땐 여기 김치만두 드셔보세요 ㅋㅋ

정말 맛있습니다.

 

 

타이중도 그렇고, 자이도 그렇고 셴차다오(鮮茶道)가 많이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흑당버블티를 주문!

 

 

ㅎㅎ 대만에서 흑당버블티를 시키면 한국보다 당도가 높은거 같아요.

맛있다는 뜻입니다.

 

 

걸어다니다 보니 시원한 맥주가 땡겨서 일본 꼬치구이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오늘 산을 탄다고 너무 고생해서 그런지 너무너무 맛있었습니다!

 

 

아니 또 먹어?

 

정말 폭식이네요.

 

어제 걸어갔던 원화루 야시장 끄트머리에 있는 옌쑤지(鹽酥雞) 집에 가서 이것저것 주워담았습니다.

 

 

한 보따리가 됐습니다!

 

정말 조심했어야 했는데,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맥주를 사서 같이 먹을 생각에 그만...

 

결국 조금 남겼어요.

 

이렇게 자이에서 이틀간 여행을 마쳤습니다.

내일은 타이둥(台東)으로 이동하는데요,

 

 

역대급으로 대단한 광경을 볼 수 있을거에요!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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