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가오슝 4박 5일 출장 여행기 3편 - 로컬 조식, 구산항구, 공항 커피농장, SKM 아울렛, 루이펑 야시장
안녕하세요. 영자부캐입니다.
저의 가오슝 여행기가 아쉽게도 곧 끝나갑니다.
너무 속상해 하지 말구요 2월달, 3월달 빅 여행기 콘텐츠가 예고돼 있으니 기대해도 좋습니다!
그럼 가오슝 3일차 투어 시작합니다!
[3일차] #로컬 조식 #구산항구 #공항 커피농장 #SKM 아울렛 #녹두탕 #루이펑 야시장
3일차 아침은 비교적 상쾌한 기분이 드는건 기분탓이겠죠.
시차적응이 잘 됐는지 안 됐는지는 일단 일어나서 조식부터 조지러 가봅니다.
#가오슝 로컬 조식
대만에서 가장 가성비 음식을 꼽으라면 당연 로컬 조식점입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최대한을 만족을 주는 대만 조식점은 타국가의 조식점과 비교불허한 독특한 점이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가격이 너무 올랐네요. 코로나 이전만해도 이정도 가격은 아니었는데!
단빙이 1,200원(NT$ 30), 더우쟝이 600원(NT$ 15) 정도, 토스트 800원, 판퇀(飯糰, 주먹밥)이 1,600원 정도 합니다.
예전보다 20~30%정도는 올랐지만 그래도 혜자!
동서양식을 한 곳에서 먹을 수 있는게 최대 장점이겠죠. 보통 샌드위치도 파는데 여기는 없네요.
앉을 곳이 없어서 가오슝항에 와서 바다를 보며 쓸데 없는 여유를 즐깁니다.
#구산항구
가오슝항 근처에 구산항구(鼓山漁港)가 있어 잠깐 들렀습니다.
몇년 전만해도 전통 수산시장이 있었고, 맞은편 치진(旗津)으로 넘어가는 배가 정착하는 작은 항구였는데요,
전통시장을 철거하고 대신 로컬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모던한 식당가와 선착장과 통합시킨 건물을 세웠습니다.
요즘 백종원 사장님이 예산시장을 살리는 것과 비슷한 맥락인거 같은데요,
너무 일찍가서 문을 닫았네요.
구산항구 옆에 집들이 이뻐서 찍어주고 다음 장소로 이동합니다.
#SKM 파크 아울렛
SKM 파크 아울렛 가오슝 차오야(草衙)점은 가오슝에서 잘나가는 아울렛 중 하나라고 합니다.
놀이동산이 같이 있어서 특이했고, 특히 시속 70km에 달하는 레이싱 카트가 있어서 구경차 가봤습니다.
가격도 나쁘지 않고 호기심에 한 번 타볼까 해서 카운터로 갔습니다.
가격은 8분에 26,000원(NT$ 650) 인데요, 첫 탑승자는 교육비 4,000원을 내야한다고 해서 과감하게 몸을 돌려서 나갑니다.
#공항 커피농장
현지인 찬스가 과연 이런 거구나 싶을 때가 있습니다.
외국인들이 해외 여행할 때 쉽게 알지 못하는 장소, 혹은 가기 망설여지는 그런 곳을 믿고 와보라고 할 때 말이죠.
여기가 바로 현지인들 핫플레이스인 가오슝 징위안(淨園) 공항 커피농장입니다.
공항 근처라서 비행기 조형물이 있나 싶었습니다. 들어가기 전까지 말이죠.
입장료는 무려 1만원(NT$ 250) 이고, 입장료는 농장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쿠폰으로 바꿔줍니다.
들어서자 마자 하마가 반겨주네요. 여기는 농장이 아니고 동물원이라는 뜻입니다.
조금더 지나가니 열대 우림에 온거 같았습니다. 뭐지 이 컨셉은?
야자수에 연못에 잉어라니, 정원을 또 만들어 놨습니다.
우리는 커피를 마시러 왔기 때문에 살짝 옆으로 돌아서 본관으로 향했습니다.
일찍 와서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요, 주말이면 항상 꽉 찬다고 합니다.
외부 음식이 반입이 가능해서 간식이나 마실것을 사들고 가도 괜찮습니다.
현지인들은 저렇게 샤브샤브를 많이 먹는다고 하는데요, 바로 앞에 가오슝 공항이 장애물 없이 그대로 보이는 구조입니다.
제일 끝 좌석에서 공항을 보는게 낙일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앉아서 착륙하는 비행기를 봅니다.
이게 볼 거리인가 싶기도 하지만 의외로 낭만적인? 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비행기 소음이 클 줄 알았는데 의외로 잘 들리지 않았습니다.
커피를 마시고 둘러보기로 했는데요, 중간에 긴팔 원숭이가 놀고 있네요.
카피바라도 있구요,
미어캣도 돌아 다닙니다.
푸들이 백조한테 시비거는 모양인데 가까이 가지는 않네요. 푸들 특징입니다.
사슴도 보고, 뒤에 알파카도 있는데 짤렸습니다.
말도 있구요,
공원 중간에는 콘서트장과 캠핑장이 있습니다.
바베큐도 할 수 있는거 같은데 나중에 도전한 번 해보고 싶네요.
어린이들을 위한 미니기차와
어린이 모래 놀이장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특히나 여기를 좋아한다는데 몇시간은 기본이라고 하니 아이들이 있으면 여기 꼭 가보세요.
중간중간 이런 테이블이 있는 유리 박스가 있는데 태국 식당입니다.
이 곳에는 몇몇 식당들이 있고 모두 개별 운영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입장할 때 받은 쿠폰은 모든 식당에서 사용 가능합니다.
커피를 마신다는게 비행기 구경에, 동물원에, 캠핑장까지 와버렸습니다.
호텔로 돌아가 조금 쉬다가 야시장에 갈 준비를 하기로 합니다.
#녹두탕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갑자기 지인이 여기 맛있다고 급브레이크 잡습니다.
배가 너무 부른데 또 먹어라고 하니 곤욕이 따로 없었지만 몇번이나 추천하는 탓에 오케이 합니다.
녹두라...
생각하는 그맛이... 아닙니다!
은은한 구자오웨이(古早味, 옛날맛)라고 하는 맛은 마치 달작지근한 보리차에 대추향이 살짝 들어간 향이랄까요?
녹두향이 또 은은하게 퍼지면서 독특한 조화가 입맛에 아주 좋았습니다.
가격은 중짜 1,200원(NT$ 30), 만족했습니다.
#루이펑 야시장 #톈스 지파이(엔젤 지파이)
드디어 가오슝에서 가장 핫한 루이펑 야시장(瑞豐夜市)에 왔습니다.
루이펑 야시장은 특이하게 주5일제이며, 월요일/수요일 문을 닫으니 주의하세요!
사실 빨리 와보고 싶었지만, 아니 왔었습니다 어제. 어제가 하필 월요일이라 문을 닫았던 것!
스쿠터 주차장에 주차를 해주고 노상과 연결 돼 있는 점포들을 지나가면
지나가다가 앉아서 먹고 싶지만 좀 더 참아야 합니다.
먼저 가장 유명한 톈스 지파이(天使雞排)를 먹어야 하니까요.
역시 이른 시간이라 줄을 많이 서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이처럼 먹고자 한다는 의지! 만 있다면 손님이 많은 시간을 피해서 일찍 가면 좋습니다.
중간 맵기인 중라(中辣)를 시켰는데요, 맵부심 부렸다가 망했습니다.
고운 고춧가루 범벅이 되어서 맵고 뜨겁기만 한데요, 그래도 뭐랄까...
대만 야시장에서 줄 서서 먹는 지파이 특징은:
- 염지가 잘 돼있고
- 갓 튀긴 신선함과
- 바삭한 껍질에
- 입맛 돋구는 향신료
는 다 필요없고 고춧가로 적게 넣는 샤오라(小辣) 혹은 웨이라(微辣) 추천드립니다.
에피타이저는 먹었고 메인을 먹기에 입이 너무 매워 수박즙을 먹습니다.
수박즙은 따로 못 찍었고 메인으로 사천식 볶은면을 먹었는데 그냥 쏘쏘 합니다.
간이 잘 돼 있어서 스리라차 소스는 안넣는게 좋습니다.
다 먹고 배가 부르니 돌아다녀 봅니다.
야시장에서 빠질 수 없는 놀이들, 10년이 지나도 똑같지만
저는 많이 달라졌네요. 스린야시장인거 같은데 젊은거 봐 ㅠㅠ
물론 눈을 시퍼렇게 뜨고 대박 외치고 있는 어린 애송이는 모르는 사람입니다.
루이펑 야시장을 한 시간정도 돌아다니면서 한국 음식들도 꽤나 있었는데요,
떡볶이, 김밥, 떡갈비, 회오리감자, 김치찌개, 치킨 등 많았지만 관심이 없는게 당연.
그런데 머리에서는 계속 김치가 먹고 싶다고 합니다.
아마 단 음료수를 많이 마셔서 그런가,
내가 그래도 한국인이구나 라는 쓸데 없는 생각을 두번 해 봅니다.
이제 마지막 4편이 남았는데요,
요즘 너무 바뻐서 언제 업로드 될지 잘 모르겠지만,
응원해 주시면 잠자는 시간 줄여서라도 올리겠습니다!
그럼 다음편에서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