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13일간 대만 일주 여행기 4편 - 고속철도 타이중 타이완하오싱 일월담 페리 케이블카 펑쟈야시장
안녕하세요. 영자부캐입니다.
13일간 대만 일주 여행기 4편에서는 타이중(台中)에서 하루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타이중에서 가장 유명한 일월담(日月潭, 르웨탄)과 펑쟈야시장(逢甲夜市)을 방문했는데요,
대만팔경(台灣八景)에 들어가는 일월담은 어떠한 매력이 있을지,
타이중에서 가장 크고 시끌벅적한 야시장 펑쟈야시장은 어떤 모습일지,
같이 보시죠!
*상황상 폰카메라를 사용해 사진 품질이 다를 수 있으니 양해바랍니다.
[영자부캐의 13일간 대만 일주 여행기 4편]
#대만 고속철도
대만 지방 여행은 아무래도 기차가 매우 좋아요.
배차간격이 많고 역 주위에 교통과 숙박시설이 모여 있기 때문이죠.
고속철도는 일반열차보다 많게는 2배 비싸지만 시간이 절반으로 줄여줍니다.
시간이 조금 넉넉하신 분들은 일반기차를,
일정이 빠듯하신 분들은 답정너 고속철도에요.
기차표는 기차역마다 저렇게 자판기를 두고 판매하는데요,
이용할 때 조금 어렵기는 한데 보다보면 익숙해 질거에요.
어렵다고 느끼시면 창구로 가셔서 목적지와 시간대를 말하고 발권하면 됩니다.
지정석을 두이하오쭈어(對號座)라고 하는데요,
예약할 때 첫 화면에서 지정석, 자유석을 선택할 수 있어요.
고속철도 가격표 참고하세요.
새벽 시간대에는 할일을 제공하고 자유석도 조금 할인해주네요.
타이베이에서 타이중까지 가는 요금은 2만 8천원(NT$ 675)이며 비싸다고 느껴지는 편.
1시간 5분 정도 소요됩니다.
타이베이 고속철도 플랫폼인데 왠지 지하철 같은 기분?
전광판을 잘 보시고 타세요~!
고속철도 자유석 내부 모습입니다.
우리나라 KTX와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이네요.
기차 식음료 판매서비스 아저씨도 돌아다니는데요,
커피 한잔에 2,200원(NT$ 50) 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맛은 일리 커피 그대로,
부드러운 아메리카노입니다.
#고속철도 타이중역
1시간 조금 넘어서 고속철도 타이중역에 도착했습니다.
몇몇 도시들은 고속철도역과 일반 기차역이 서로 다른 곳에 위치하니 주의하세요.
일월담 가는 버스가 타이중역(일반 기차역) 근처에 있어서 바로 타이중역으로 가는 기차를 타러갑니다.
일반기차는 내가 가고싶은 목적지를 친절하게 표시해주지 않아요.
그래서 열차표를 자세히 보고 몇번 플랫폼에 몇호 기차를 타야하는지 확실하게 보고 타야합니다!
#일월담 타이완하오싱 탑승하기
유명 관광지는 대만 정부에서 타이완하오싱(台灣好行) 이라는 투어버스를 운영해요.
정부에서 직접하는 건 아니고 운송회사들이 입찰로 따내는 것 같습니다.
일월담 타이완하오싱은 난터우커윈(南投客運)에서 운영하고 있고,
여기 정류장에서 티켓을 판매합니다.
위치, 가는법은 따로 올려드릴게요.
따로 버스표를 파나? 싶어서 들어갔는데 아저씨가 세트쿠폰을 사라고 권유하는거에요.
버스 탈 때 교통카드를 찍으면 되긴 하거든요.
예정에는 없었지만 결국 패키지표를 샀습니다.
3만 7천원(NT$ 890)에 일월담-타이중 왕복 버스, 일월담 페리, 케이블카가 포함돼 있어요.
패키지를 안사고 개별로 하면 5만원 정도 되는걸로 기억합니다.
페리, 케이블카를 타실 분들은 패키지표를 사세요!
타이완하오싱 버스를 타고 출발합니다.
타이완하오싱 버스 최대 문제는 바로...
배차가 많이 없다는 점!
정말 주의해야합니다.
버스 내부는 관광버스 같습니다.
중간 정류장이 많고 또 작은 시가지 들리고 해서 시간이 많이 소요됐는데요,
여기는 구족문화촌인데 나중에 케이블카 타면 종점역이 여기입니다.
2시간 정도 타고나서야 일월담 종점에 도착했습니다.
바로 페리를 타고 케이블카 쪽으로 가야겠죠?
#일월담 페리 타는 곳
패키지표에는 페리 타는 곳을 그려주긴 했습니다만 구글맵으로 찾아가는게 훨씬 빨라요.
스타벅스 보이면 우측 경사진 상가쪽으로 내려가면 보여요.
저기 표 판매소가 있는데 패키지표 보여주면 그냥 내려가라고 합니다.
많은 페리들이 정박해 있네요.
날씨가... 참... 비가 안온게 다행이라는 말을 되풀이 합니다.
중간중간 아저씨가 검표를 하고 끝까지 가라고 하는데요,
저기서 기다리다가 페리를 타면 됩니다.
#일월담 페리 투어
페리를 타고 출발하면 배에 있는 가이드분이 마이크를 잡고 일월담에 대해 설명해줘요.
저기 호텔은 누구누구 것이고~~
전부 중국어로 하지만 들어보면 꽤나 재미있는 이야기들입니다.
당연히 알지 못해도 되는 이야기긴 하죠.
선착장이 보이네요.
이제 다 와서 내리라고 해서 내렸습니다만 케이블카가 안보입니다.
조금 이상해서 케이블카 타는데 맞냐고 물어보니까 아니라고 합니다.
다음 행선지 이다사오 부두에서 내려야하고 여기는 현광사(玄光寺)라고 하네요.
어떡해요?
조금만 기다리면 온다니 10분 기다려줍니다.
다시 페리를 타고 이다사오로 출발.
정말 날씨가 좋으면 멋진 곳이 될뻔한 일월담.
구름이 많아서 또 나름 운치가 있네요.
10분정도 출렁출렁 경치 감상하다 보면 이다사오(伊達邵) 선착장에 도착합니다.
바닥이 물에 떠있는 출렁출렁 보도라서 휘청거릴 수도 있어요.
이다사오 상가도 보이네요.
대만 원주민 사오족(邵族)이 일월담 주위에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다고 해요.
그래서 원주민의 향취인 문양과 조형물들이 곳곳에 보입니다.
#일월담 이다사오 상점가
타이완하오싱 버스를 타고와서 여기까지 오면 딱 점심을 먹어야 할 때입니다.
크게 줄 서있는 곳은 2곳인데요,
여기서는 대만 햄버거 거바오(割包, 刈包)를 주로 먹는거 같아요.
줄선 그 중 한곳에서 주문합니다.
맞은편 음료가게도 있길래 같이 주문합니다.
홍차 전문점 루수이쥐(麓水居)라고 하는데 처음 마셔봐요.
밀크티를 주문하니까 여러가지 차종류가 있다고 해서 그 중에 아리산 벌꿀차를 골랐습니다.
먹을것과 음료수를 샀으니 서서 먹는건 힘들죠.
조금전에 이다사오 광장을 지나쳤었는데 그쪽으로 다시 가서 자리를 잡습니다.
금요일이긴 하지만 그래도 관광객들이 많아요.
길가 벤치에 사람들이 앉아서 먹고 있길레 저도 같이 거바오하고 밀크티를 먹었어요.
거바오는 좀 별로였고 이 루수이쥐 밀크티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아리산 벌꿀차를 선택한 게 한수였나봐요.
깊은 홍차맛에 꿀맛이 조금 나면서 시원한 신선 우유와 조합이 매우 좋았습니다.
강추드립니다.
#일월담 케이블카
이다사오 상가에서 일월담 케이블카까지 걸어서 갈 수 있는데
가는길이 조금 눈에 띄지 않아요.
지도 잘 보고 가면 찾을 수 있긴 합니다.
이다사오 상가에서 7분정도 걸어가니 케이블카 스테이션 가는길이 보입니다.
여기를 이다사오 레이크사이드 트레일이라고 하던데 저 좁은 길에 자전거도 다니니 조심해요.
15분 정도 걷다보면 저 멀리 케이블카 스테이션이 보이기 시작해요.
중간중간 풍경이 좋으니 느긋하게 걸어요.
오른쪽에는 오토 캠핑장도 있어서 텐트치고 캠핑하는 가족들이 많았습니다.
곧 케이블카 스테이션에 도착합니다.
음...
이게 맞나?
좀 많이 놀랐습니다.
아무리 일본을 좋아한다지만 일본 신사에 세우는 기둥문 토리이가 있다니요.
여기 거주하는 원주민 사오족이 일본 통치시기에 수이서(水社) 지역에서 가장 세력이 컸던 부족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건지, 단순히 일본이 좋아서 그런건지 알수는 없었습니다만 조금 많이 이상한 그림입니다.
대기 줄이 2개가 있는데요,
안쪽 줄은 크리스탈 박스로 바닥이 투명으로 된 케이블카 줄입니다.
크리스탈 박스는 상대적으로 많지가 않아서 대기가 더 오래 걸려요.
금요일이라 줄이 금방금방 없어졌어요.
15분 정도 대기하니 제 차례가 왔습니다.
타이베이 마우쿵(貓空, 마오콩)에 가본 분들이라면 익숙한 곤돌라입니다.
특이한 점은 혼자 왔다고 하니까 혼자만 태워줘요.
아마 코로나 때문에 그런거겠죠?
케이블카 안에서는 영상으로 찍는다고 사진이 많이 없어요.
8분정도 구경하다보니 종점역인 구족문화촌에 도착했습니다.
케이블카가 높기도 하고 산과 호수가 웅장하게 보이는게 정말 시간가는지 몰랐어요.
버스타고 올 때 잠깐 섰던 구족문화촌(九族文化村) 인데요,
원주민 테마 공원인데 패키지표에는 입장권이 포함되지 않았어요.
시간 여유있는 분들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처럼 일정이 촉박한 여행객은 바로 다시 돌아가는 케이블카를 탑승합니다.
[유튜브용 영상 캡처 자료]
영상은 유튜브 업로드하게 되면 다시 보여드리겠습니다!
케이블카는 가는 장면 보다 돌아올 때 장면이 훨씬 보기 좋아요.
날씨가 좋은 날에 가면 정말 장관을 볼거 같아요.
케이블카 내리고 오면 스테이션 안에 식당가가 있으니 참고하세요.
일월담에는 카누, 수영 등 다양한 레저활동을 할 수 있는 장소가 있어요.
돌아가는 풍경도 아름답습니다.
중간중간 이렇게 관광 표지판이 있는데,
반가운 한글도 있긴 한데,
르에탄? ㅋㅋㅋ
이다사오 선착장 주위에도 수상레저 센터가 있어요.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뒤로 한 번 돌아봐주고 페리를 타러 갑니다.
가는 길은 제법 사람들이 몰리고 있어요.
버스가 많이 없다고 했죠?
불안불안 합니다.
출발했던 일월담 선착장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불길한 마음에 버스 타는 곳으로 냅다 달립니다.
#타이중 돌아오는 버스 주의
아 다행입니다!
바로 타면!
했는데...
이미 만차라고 다음 버스 기다리라는 거였습니다 ㅋㅋ
비는 부슬부슬 오다말다 하고
대기줄은 계속 늘어나고
다음 버스는 40분 기다려야하고 된장
기다리는 중간에 일행이 없다면 배고프거나 화장실도 못갑니다 ㅋㅋ
40분 부슬비 맞으면서 기다리다가 출발~
버스에 못탄 분들은 30분 기다려야 합니다.
일월담 배차간격은 30~40분마다 한대씩 있어요.
미리 10~20분 일찍 가서 줄선다고 생각해서 갔는데 이미 만차라면?
40~50분 기다려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ㅎㅎ
타이중에 오니까 벌써 저녁이네요.
타이중에서 제일 유명한 펑쟈야시장(逢甲夜市)로 갑니다.
#타이중 펑쟈야시장
타이중 펑쟈야시장은 타이중 도심지와 조금 떨어져있는 곳입니다.
타이중 기차역 기준으로 버스타고 1시간 조금 넘게 걸렸는데요,
돌아올 때는 무려 1시간 30분이나 걸렸습니다.
급하신 분들은 택시를 추천드립니다.
펑쟈야시장은 입구와 건너편 입구 가게들부터 심상치 않습니다.
애기줄이 어마어마해요.
단빙과 타코야끼, 지파이 줄이 많았어요.
중간에 도로가 엄청 넓은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꽉 차있죠?
타이중, 쟈이 야시장을 둘러보고 느낀점이
대만 중남부에는 이런 파친코 가게가 매우 활발하다는 점입니다.
물론 전부 재미로 하는 가게들이니 남녀노소 안심하고 즐기세요.
영상으로 많이 촬영했는데 사진으로는 몇개가 없네요.
어떤 분위기인지 보여드리고 나중에 유튜브로 올리겠습니다!
5편에는 대만 중남부에 위치한 쟈이(嘉義)로 이동할거에요.
외국인들이 조금 가기 어려운 곳일수도 있는데 충분히 가볼만 한 곳이라
한 번 소개해보려고 이틀동안 촬영했어요.
그럼 5편 기대해 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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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들, 누나들 내가 이렇게 열심히 올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