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가장 인상 깊었던 대만 자이 원화루야시장(문화로야시장, 文化路夜市)

 

대만 자이(嘉義)에서 가장 유명한 야시장은 원화루 야시장(文化路夜市, 문화로야시장)인데요,

숙소에서 가까워 걸어가다보니 큰 분수대에 웬 야구 동상이?

 

궁금해서 찾아봤습니다.

 

동상의 주인공은 먀오리 객가인 출신으로 일본 통치시기 자이농업야구팀 KANO에서 활동한 야구선수 우밍졔(吳明捷)라고 합니다.

우밍졔 선수는 1931년 일본 여름 고시엔(甲子園) 대만대표로 선발되어서 우승까지 한 전설의 투수로,

자이에서 고등학교 졸업후 일본 와세다 대학에서 공부하며 타자로 활동, 와세다 대학에서 최강타자로 인정받았다고 합니다.

 

2014년 KANO라는 이름으로 영화로 나왔는데 그 때 저 동상이 세워졌다고 하네요.

 

 

야시장 입구는 저 멀리 있는거 같은데 뭔가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던전으로 들어가는 느낌?

 

 

다가 가면 다가 갈 수록 뭐지 이 분위기는?

 

 

엥?

제일 좋은 자리에 한국 핫도그 치킨이라니...

 

정말 웃픈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대만 야시장에는 한국 음식이 제법 있으니 가볍게 넘어가주는데,

한국 음식의 인기와 위상이 갈수록 노아지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이런 지방까지 깊숙이 침투해 있으니까요.

 

 

이제는 정말 깃발 속으로 들어와버렸습니다!

 

사람들 정말 많죠?

 

외국 관광객은 정말 보기가 힘들었고 대부분이 현지분들입니다.

 

 

대만 소시지는 어딜 가도 맛있죠.

야무지게 한 개 주문해서 먹어줍니다.

 

 

바로 옆에 옌쑤지(鹽酥雞) 가게도 있는데요,

닭고기와 야채, 부속물 등 다양한 재료로 튀겨서 가루를 뿌려주는 먹거리입니다.

 

바구니에 담다보면 한보따리 나오니까 2~3종류만 고르세요!

 

 

그리고 재미 있는 가게를 발견했는데요,

슬쩍 보기에는 평범한 인형뽑기 같았는데 뭔가 사람들이 엄청 많더라구요?

 

 

ㅋㅋㅋ

이게 뭔가요?

 

사람이 너무 많아도 너무 많잖아요!

 

자세히 보니까 모두 먹는거나 음료수였어요.

더 대박인건 귀여워서 찍었는데 ㅋㅋ

 

 

젊은 여자분이 저렇게 카트를 끌고 다니면서 폭풍 뽑기를 하고 있더라구요.

저도 목이 좀 말라서 음료수 도전했지만 실패.

 

보기보다 쉽게 뽑는게 아니였어요.

 

 

원화루 야시장에는 유명한 가게가 딱 2개 있다고 합니다.

 

바로 여기 지러우판(雞肉飯, 닭고기 덮밥)과,

 

 

린충밍 연어 대가리 뚝배기집(林聰明沙鍋魚頭)!

 

ㅋㅋㅋ 연어 대가리 뚝배기 ㅋㅋㅋ 농담아니고 정말입니다.

 

연어 대가리를 튀겨서 뚝배기에 국물에 담궈서 나오는거 같더라구요.

 

나중에 한 번 도전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