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 13일간 대만 일주 여행기 10-2편 타이베이 - 단수이라오제 신베이터우처잔 베이터우역 요시노야 베이터우 도서관 온천박물관 디러구(지열곡) 츠펑제 카페거리 닝샤야시장
안녕하세요. 영자부캐입니다.
13일간 대만 일주 여행에서 10일차에 다시 타이베이로 돌아왔는데요,
10-1편에서 오전 츠펑제 카페거리와 단수이 홍마오청 소백궁을 둘러봤었죠.
그럼 오후 일정 또 빡세게 출발해 볼까요?
[영자부캐의 13일간 대만 일주 여행기 10-2편 - 타이베이]
#단수이 라오제
소백궁에서 내려오면 바로 단수이 라오제(옛거리, 老街)로 이어지는데요,
대만에서는 이 라오제를 야시장처럼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런 옛거리가 대만 전국에 약 100여개가 넘는다고 하네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지우펀, 여기 단수이, 산샤, 우라이, 디화제 등
옛날 건물에 음식점과 기념품점 등 다양한 가게들이 모여있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단수이 옛거리는 현지인들에게는 아게이(阿給), 메추리알, 완자탕(魚丸), 새우말이튀김 등이 더 인기있어요.
지금 대만하면 공차 버블티? 처럼 전에는 대왕카스테라가 먼저였죠?
먹거리X파일이 나오기 전에 큰 인기를 끌었다가 지금은 흠...
여기서도 원조 싸움이 일어났었나봐요,
서로 원조라고 한글까지 써서 원 ! 조 ! 본 ! 점 !
대왕카스테라 줄을 유심히 살펴보니 한국분들이 50%이상이었어요.
사실 빵 맛은 대만에 어느 베이커리를 가도 맛있거든요?
한국 빵보다 더 부드럽고 더 고소해요.
왜냐면 제빵은 일본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인데,
일본의 빵의 가장 큰 특징은 매우 부드러운 식감과,
향신료, 우유, 크림, 소를 넣는 등 조미된 빵이라 맛이 진해요.
파리바게트 빵 먹다가 대만 빵 먹어보면 식감이 많이 다르단 걸 느낄거에요.
단수이 카스테라 가게들은 개인적으로 줄서서 먹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기분이라는게 있으니 ㅎㅎ
아게이, 톄단(鐵蛋, 메추리알 조림) 가게들이 보이네요.
기념품 가게 등도 많고 다양한 음식점과 가게들이 있으니 천천히 쇼핑하세요~
단수이역으로 가다보면 이렇게 옛거리의 연장선으로 양쪽에 상점들이 있는 골목이 있을건데요,
단수이역 바로 앞에 위치하기도 합니다.
옛날에는 여기가 야시장인 줄 알았는데 그냥 상점가였어요.
저녁이 되면 분위기가 야시장처럼 변한답니다.
이제는 체력이 안되서 정말 쉬어야 겠다고 호텔로 돌아가려고 했어요.
단수이역으로 돌아오니까 날씨도 안좋아졌고 말이죠.
그런데 막상 전철을 타고 보니까 중간에 베이터우역이 있는데
그냥 지나칠 수가 없는거에요.
#베이터우 주요 관광지
MRT(지하철) 단수이-신이 라인(R) 베이터우역에서 신베이터우역으로 환승할 수 있어요.
주말 및 공휴일 배차 간격은 10~12분.
신베이터우역 주위에는 볼거리가 몰려있어서 좋습니다.
신베이터우 처잔(역사), 베이터우 도서관, 베이터우 온천박물관, 디러구(지열곡) 총 4개입니다!
베이터우역에서 바로 디러구까지 걷기만해도 15분 정도면 도착해요.
그만큼 짧은 거리에 관광지 4곳을 볼 수 있는 지역입니다.
산책하면서 느긋하게 본다면 2~3시간 정도면 충분하니 가볼만 한 지역이에요!
#베이터우역 요시노야 규동
저는 신베이터우(新北投)역으로 바로 가지 않고 점심을 해결하려고 베이터우(北投)역에 내렸습니다.
대만에 왔으면 우육면!
아직까지 이런저런 이유로 우육면을 먹지 못했어요.
가다보니 제가 좋아하는 물만두(水餃, 수이쟈오)와 우육면 가게가 있어서 너무 반가웠습니다.
그 런 데 !
브레이크 타임 걸려서 주문 실패...
조금 더 둘러보니 요시노야 규동집이 있는데,
옛날 생각하면서 들어가기로 합니다.
대만 유학할 때 룸메이트가 일본 사람이었는데 요시노야에서 일했던 친구였어요.
그 친구가 종종 여기가서 먹자고 해서 따라가서 많이 먹었던거 같아요.
요시노야의 기본 규동 세트(중)입니다.
세트 사이드로는 사천 파오차이(泡菜, 중국식 김치)를 주문했고,
음료가 포함 돼 있어서 아이스 홍차를 선택했습니다.
가격은 7,300원(NT$ 174)
요시노야는 규동은 달작지근한 간장밥에
약한 간장으로 졸인 부드러운 차돌박이 먹는 맛이에요.
짜지는 않고 옅은 간장과 단 맛이 잘 조화된 느낌이랄까?
자칫 느끼할 수 있는데 시치미를 뿌려서 먹으면 좋습니다.
배를 어느정도 채웠으니 신베이터우처잔으로 걸어갑니다.
#신베이터우처잔
베이터우 지역이 일본 통치시기 때 온천관광산업의 중심지였어요.
이 신베이터우역은 그 때 당시 온천관광을 활성화 시키려고 지어진 역이랍니다.
철로와 플랫폼 모두 잘 보존돼 있습니다.
옛날 감성 그대로~
한자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는 갬성!
베이터우까지 1.2키로이니까 그만큼 걸어온 것!
기차역사와 플랫폼, 객차까지 있답니다.
객차안에 불이 들어온거 보니 뭔가 전시를 하고 있는 듯 합니다.
들어와봐라는 뜻이겠죠?
신베이터우 역사를 보여주는 소품들과 사진 등이 있구요,
당시 객차 인테리어를 그대로 보존한 구역도 있으니 볼만 했습니다.
왠지 일본풍 스러운 신베이터우 역사안으로 들어가봅니다.
역 백년!
백년된 기차역사라는 자부심이 강한 워딩입니다.
기념품점인데 저는 지인의 부탁으로 냉장고에 찰싹 붙는 자석을 구매했어요.
가격은 만원정도 했던거 같아요.
이런 작은 기념품들은 여행지나 타이베이역 지하상가에서 사는게 좋습니다.
돌아가는 공항에서는 가격이 더 비쌀 뿐더러 선택지가 좁거든요.
#베이터우 도서관
신베이터우역 바로 옆에는 베이터우공원이 있는데요,
건물 디자인이 특이해서 볼거리입니다.
왼쪽에 보면 온천박물관이 살짝 보이는데 바로 옆입니다.
베이터우 온천박물관 가기전에 있으니까 잠깐 사진찍고 가세요.
#베이터우 온천박물관
베이터우 온천박물관은 대만에 처음 오신분들은 아마 포함되지 않는 코스일거에요.
온천을 엄청 좋아하거나, 대만 여행 2회차 자유여행 하시는분들이 와볼만 한 곳입니다.
여기도 역시 일본 통치시기에 지어졌고 일본이 패망한 뒤로 방치되다가,
타이베이시정부와 지역주민이 공동으로 노력해 1998년 박물관으로 복원했다고 하죠.
뒤쪽으로 돌아서 가면 2층에 입구가 있어요.
무료입니다.
일본식 온천이라서 그런지 들어가자마자 신발을 벗어서 사물함에 넣고,
대여해주는 슬리퍼를 신고 투어를 하면 되겠습니다.
*미리 양말 빵꾸 났는지 확인! ㅋㅋㅋ
일본 상인이 지은 것이니 정말 일본스럽죠? ㅎㅎ
한국인으로서 일본에 대한 감정은 잠시 내려놓고 관광은 관광으로 봐야겠죠?
2층에서 내다본 모습입니다.
도심속에 고요한 풍경이네요.
이렇게 마루바닥에 앉아서 밖을 보면서 여유를 즐겨보세요.
1층으로 내려왔습니다.
옛날 목욕탕 모습 그대로.
목욕탕 입구인데 남탕 여탕 커튼 앞에서 어르신들이 여탕을 훔쳐보는 놀이 하고 있네요.
여기가 온천탕 같은데요, 제법 커요.
바닥에 물 때가 있는거 같은데 관리좀 해야할 것 같네요.
창문이 유럽 교회처럼 아치형에 그림까지 있다보니 사람들이 사진을 많이 찍더라구요.
과거 온천 휴게실 같았습니다.
바둑판과 장기판을 가져다 놨어요.
베이터우 온천박물관은 30~40분 정도면 충분했던거 같아요.
온천 좋아하시는 분은 1시간 정도!
#베이터우 대중 온천 쳰시탕(천희탕)
온천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디러구(지열곡)으로 향하는 길이었는데요,
제가 iTaiwan 여행정보에 올린 온천 쳰시탕(千禧湯, 천희탕)이 보이는거에요!
반가워서 찍었습니다.
https://itaiwan.co.kr/spot/25957
혹시나 이용하시려면 저기 덕지덕지 붙어있는 안내사항을 잘 읽어보시고 입장하세요~
마스크 끼고 입장, 샤워는 지금 냉수밖에 제공되지 않음 등이 있네요 ㅋㅋ
#디러구(지열곡, 地熱谷)
디러구, 지열곡(地熱谷)은 땅이 뜨거운 협곡이라는 뜻입니다.
얼마나 뜨거운지 들어가 보겠습니다.
곳곳에 표지판이 있기도 하고 찾기 쉬울거에요.
디러구 입구입니다.
오른쪽에 사람들이 손을 씻던데 저도 가봤어요.
대만 지도 모양으로 만든 세수대입니다.
디러구에서 흘러 나오는 온천수를 체험해 볼 수 있어요.
물이 생각보다 따뜻했습니다.
엄청 뜨겁지는 않아요.
조금만 더 들어가면 화장실 겸 매점이있고 바로 디러구가 나옵니다.
땅 바닥에서 내뿜는 열기로 증기가 뿜어져 나오는데 정말 장관입니다.
온천 특유의 유황냄새도 조금 났어요.
산책길로 한 바퀴 돌 수 있어요.
증기가 올라오긴 하지만 그렇게 뜨겁지는 않았어요.
크~
때마침 해가 나서 빛줄기가 디러구의 증기를 비추고 있는데
정말 멋지지 않나요?
위쪽으로 가면 조금 높은 지대에서 볼 수 있어요.
한 바퀴돌면 이런 각도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증기가 많이 올라올 때가 있어요.
저기서 대기하다가 증기가 뿜어져 나올 때 찍어보세요!
나오는 곳에 쉼터도 있는데요,
중간에 디러구 온천수가 흐르는데 온기가 있어서 추울때 쉬기에 좋습니다.
이렇게 신베이터역 주위를 돌아다녀 봤는데요,
2~3시간 정도 충분했던거 같아요.
위치가 단수이 - 스린 중간지역에 위치해서 조금 애매하긴 하지만,
단수이 먼저갔다가 저녁에 스린야시장 가기전에 가는 코스로 짜셔도 좋을거 같습니다!
이제 숙소로 돌아갈거에요.
#츠펑제 카페거리(저녁)
숙소사 중산역이라서 오전에 썰렁했던 츠펑제(赤峰街) 카페거리를 한 번 더 볼까 싶었는데
정말 잘 온거 같았습니다.
분위기가 확 달라지고 대부분 가게가 문을 열기 시작했어요.
츠펑제 카페거리 간판 건물인 R9카페
덤보커피(登波咖啡) 도 감성 충만!
츠펑제는 해가 질 저녁 즈음에 오는게 가장 좋을것 같아요!
지하상가 있는 중앙도로 말고 안쪽 골목으로 들어오면 이런 저런 개성있는 가게들이 많아요.
한국분이 운영하시는 것 같은 권쌤커피!
손님이 있어서 말은 못 걸어 봤습니다.
저녁이 되니까 이런 LED 작품들도 있었는데,
타이완 등불축제 작품들이라고 해요.
크리스마스 트리처럼 보이지만 아니라고 하는 타이완 등불축제 작품 중 하나라고 합니다 ㅎㅎ...
저녁을 먹으러 건너편에 보이는 청핀 지하로 갔지만 크게 당기는게 없어서
바로 옆 백화점 지하상가로 갔습니다.
#간차오뉴허 #금옥만당
탄다오(檀島) 라는 홍콩음식점입니다.
홍콩브랜드는 아니에요.
홍콩 음식하면 다들 딤섬이라고 생각하지만,
저는 어릴적 홍콩 요리영화 금옥만당이라는 영화를 인상깊게 봐서 그런지 저에게는 이 요리입니다.
이 영화에 故장국영도 출연한답니다!
영화에서 나오는 메뉴 중에 간차오뉴허(乾炒牛河)가 있어요.
영화에서 나쁜놈이 만든 간차오뉴허인데,
요리하고 나서 끝에 플람베(술을 붓고 불을 냄)를 시전합니다.
너무 먹음직 스럽지 않나요?
여기에 응수를 두는 주인공 쪽 사장이 만든 구로육(咕嚕肉, 광동식 탕수육)!
젖가락으로 고기를 집는 순간 육수가 팍~ 얼음 사이로 나오는 연출!
이것도 좋았지만 나쁜놈이 만든 저 간차오뉴허가 어릴적에 너무 인상 깊게 남아서,
그래서 홍콩 여행할때 무조건 한 번씩은 먹었죠!
음...
너무 기대했나요? 비주얼이 ㅋㅋㅋ
조리가 잘 못된 건지 원래 이 브랜드가 그런건지 몰라도
넓은 당면(중국 당면)이 너무 질퍽거렸어요...
쫀득 탱글이 아니고,
쩝쩝 풀 같이 달라붙는 느낌?
밀크티도 사진에 있길래 같이 시켰는데,
絲襪奶茶(스타킹 밀크티) 라고해서 홍콩식 밀크티입니다.
밀크티라기 보다는 인도식 차이티와 비슷한 맛이 나는 아주 강한 홍차맛을 냅니다.
대만에서 시켜먹는 밀크티의 홍차맛과 밀크의 맛의 농축됐는데,
농축 정도가 2~3배 정도랄까?
강력한 맛입니다.
간차오뉴허 10,500원(NT$ 250)
홍콩식 밀크티 3,800원(NT$ 90)
*부가세 별도입니다.
간혹 이렇게 대만에서도 부가세 별도로 받는 곳이 있는데
정말 기가찹니다 ㅋㅋ
적당히 먹었겠다 이제 정말 촬영 끝내고 쉬려고 호텔로 들어갔는데...
뭔가 이 찝찝함이;;
일을 덜한 느낌일까요?
10일간 자기 전까지 촬영하던게 습관이 됐나 아놔;;
홍콩 밀크티가 너무 진해서 수박즙으로 입가심 할 겸 다시 나섭니다.
#닝샤야시장
그렇다고 닝샤야시장까지 ㅋㅋㅋ
중산역에서 도보로 10분거리에 있어서 가볍게 한 번 돌아보자 생각했어요.
역시 후문으로 들어가는 클라스!
저 멀리 막힌 듯 하면서 사람이 북적이면 야시장 맞습니다.
여기가 정문인데 정문은 북쪽에 있어요, 저는 남쪽에서 올라갔으니 당연히 후문으로 갈 수밖에요~
닝샤야시장은 노점이 2줄, 오른쪽에 상가 이렇게 구성돼 있어요.
상가쪽 도로가 더 넓고 줄서는 사람도 많아요.
특히 굴전 가게가 유독 줄이 많던데 이렇습니다.
닝샤야시장에서 가장 유명한 건 여기 다 있네요.
굴전(蚵仔煎), 돼지간탕(豬肝湯), 루러우판(滷肉飯)은 옆집에 있습니다.
왼쪽 노점라인 뒷쪽에는 이렇게 오픈 테이블이 있는데요
공용은 아니고 가게 테이블이니까 잘 보고 앉으세요~
구아바인데 먹을만 해요.
사과와 고구마? 사이의 뭔가 퍼석하지 않으면서도 조금 퍼석한 식감에
청사과와 무와 고구마 사이의 무언가의 맛이랄까?
살짝 상큼하면서도 묵직하고...
아 말로 표현이 안되는데 드셔보신분들 댓글로!
수박즙 들고 다니면서 찍고 10일차 대만 일주 여행을 마쳤습니다.
이제 몇 편 안남았어요!
아쉽지 않나요?
지금 올린 자료들은 일부분이라서 나중에 분류를 나누고 추가 사진과 위치 등 자세하게 올릴 예정이에요.
그럼 11편 기대해 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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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봤어요!